2014년 12월 29일.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의뢰한 가족상담과 관련해 밀린 보고서를 마무리 지었다.
원래는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진 속 넓은 공간을 제공받았는데,
아이가 연극적인 방법을 원치않아, 물 흐르듯 이야기 하면서 총 8회기를 보냈다.
마지막 8회기 상담을 마무리 지었을 때,
"다른 전문가와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면서, 아들에게 늘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아이에게서 듣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낮을 가리는데 아이가 지선생님에게 적응된 것 같습니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순간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그 아이만의 독특한 표현을 최대한 많이 듣고 이해하려고 애썼는데,
그 노력이 조금이나마 통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만남을 보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