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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청솔모와 함께 사는 할머니 이야기

 

 

 

 

에덴장애인복지관 가는 길에 동네 분식집에 본 'TV 동물농장'의 한장면.

한쪽 앞발을 쓰지 못하는 청솔모와 함께 사는 할머니 이야기였다.

 

운동을 시킨다며 할머니는 청솔모를 나무가지에 매달리도록 한다.

세 발로는 움직일 수 없었는지 청솔모는 힘들게 나무에 매달려있고,

할머니는 청솔모의 쓰지 못하는 앞발을 잡아 억지로 나무를 붙잡아보도록 시도한다.

결국 청솔모가 나무에서 떨어지자 할머니는 안타까워 하면서 청솔모를 집어든다.

 

내가 보기에 할머니는 청솔모가 처한 상황을 마음대로 해석해 이야기를 부여했고,

청설모는 할머니가 부여한 이야기에 맞춰 하루하루 함께 지내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방송국측은 편집기술과 나레이션을 통해 할머니와 청솔모의 관계에

'보다 의미있는 이야기'를 부여하려는 것 같고...

 

생각해보니,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의미부여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