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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그리고...

*** 4월 8일 수요일.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갖기 전, 유가족에게 올리는 메시지

 

지경주 사회복지사, 이야기&드라마치료연구소, 멘탈헬스클럽은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원하고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가족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몸은 자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하겠습니다.

 

 

 

 

 

 

*** 4월 10일. '세월호 가족과 304명 사회복지사 간담회'에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십분 늦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도착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세월호 관련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었고 어두웠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니 자리마다 희미하게 명패가 보였다.

내 이름이 있는 명패를 찾기에 너무 명패가 많았기 때문에

대충 앉아있다가 불이 켜지면 내 명패가 있는 곳으로 가려했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 자리를 잡은 뒤 영상물을 보았다.

영상물 상영을 마친 뒤 불이 켜지고 명패를 보는 순간 멍한 느낌이 들었다.

명패에는 세월호 참사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의 이름이 있었고,

모든 자리를 명패들이 가득 채우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많은 감정들이 밀려 들었다.

 

유가족 두분(최진혁군의 어머니 고영희님과 김다영양의 아버지 김현동님),

유가족과 함께 해온 안산온마음센터 최미정사회복지사, 무명의 민간잠수사,

네분의 말씀에 내 마음이 크게 울렸다.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한가지를 깨달았다.

사회복지사 중에도 세월호 유가족이 있다는 것...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김민정학생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싶다.

 

 

 

 

 

 

 

** 4월 16일.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기리며, '상실과 애도'를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 멘탈헬스클럽을 녹음함.

(사진제공 : 김준호님)

 

 

 

 

 

 

 

** 4월 17일. 서울 광장에서.

 

시청역 부근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촛불 기네스북 행사에 참가함.

 

 

 

 

 

 

 

 

 

** 4월 18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서울복지시민연대와 함께 방문한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다녀옴.

이름을 마주한지 8일만에 김민정학생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왔다.

민정이는 박지우, 박예슬, 이다혜 학생과 같은 줄에서 나를 맞이해주었고 세례명이 리나였다.

분향소를 나서면서 한마디 글을 남기고 나왔다.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미안...'

 

 

 

 

 

 

 

 

 

 

 

 

**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는 유가족의 입장에 서있겠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