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7일 월요일.
강화필병원 심리극 중에 주인공이 직접 화이트 보드에 당구이론을 정리한 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주인공은 심리극 속에서 당구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을 잘 치기위한 방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당구를 통해 생활체육 지도자의 꿈을 갖고 있던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당구 문외한으로서 당구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주인공이 당구를 통해 경험했다는 몰입의 즐거움을 나 또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당구에 몰입하면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주인공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심리극을 마무리 지으면서,
당구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당구에 대한 꿈을 정리했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꿈을 정리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문득 내가 12년간 일했던 낮병원에서,
프로그램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양성증상을 갖고 있는 두 남성 회원이
당구장에서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처럼 자연스럽게 당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일부 정신장애인들에게는 당구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 같은 환자를 당구지도자로, 당구에 관심있는 정신장애인을 내담자로 하여,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위한 당구활동을 구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