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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극 2018년 4월 3일,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극 진행함. 정신건강교육 후 심리극 경험의 시간으로 진행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두시간이 훌쩍 갔다. 함께 해주신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김윤미선생님 감사합니다. 더보기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8회 방송 영국의 심리극 전문가 마샤 카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미리 계획하거나 미리 생각해 둔 회기를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의 개념은 지금과 여기이지, 그때와 거기가 아니거든요. 그것은 아마 새로운 것이 매 순간 생겨나기 때문에 집단이 지닌 장점일거예요. 디렉터의 역할은 그 새로운 것을 붙잡아 내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사람이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좋은 디렉터는 생산적인 순간이건 비생산적인 순간이건 주인공과 함께 합니다. 디렉터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과 필요한 것을 끌어내는 조산사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강요하고 강조하고 명령한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직원들에게 마샤 카프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8회 방송에서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에 대해 .. 더보기
요술공주 밍키와 잉여현실 일본 웹사이트에서 검색한 그림. 그림을 보는 순간,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나면서, 어린 시절 감동이 떠올랐다...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8년전 어느 일본인 덕분에, 공감과 공유의 기쁨을 가질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시청했던 '요술공주 밍키'는 매주 새로운 내담자들의 잉여현실을 다루어주는 심리극 같다. 특히 제30화 '고향가는 우주선'은 요술공주 밍키의 최고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보먼 선장은 우주비행사이고, 냉정한 어른으로 나온다. 그는 밍키의 도움을 받아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성냥팔이 소녀를 만난다. 어린 나이에 보았던 이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보먼 선장의 잉여현실을 행위완성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 요술공주 밍키는 심리극 보조자아 겸 진행자 같다.. 더보기
2017년 3월 25일 강서필병원 심리극 - 2017년 3월 25일, 일년전 오늘의 기록 - 며칠전 진행했던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중독병동 심리극에서는 내가 직접 내담자들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를 제의했고,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제가 필요하다고 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셔서, 나는 그분에게 그동안 알코올과 가족관계가 얽힌 갈등을 많이 다루었으니, 오늘은 '평화'를 주제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공개강연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말해보기도 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한 내담자 대상의 심리극을 진행한다고 해서, 늘 알코올 문제만 다루지 않는다. 알코올 문제만 다루다보면, 입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뿐 아니라 심리극을 통한 반복된 문제 직면으로 오는 피로감 때문에.. 더보기
직면과 역할벗기 대학원 공부 덕분에 실컷 동화책을 읽는다. 최근 다시 읽은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과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덕분에, 심리극 진행시 일어날 수 있는 직면과 역할벗기를 생각해보았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주인공의 치부를 드러내고 직면시키는 심리극은 '주인공을 벌거벗은 임금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심리극 진행은 할 수 없다. 마음의 옷을 벗는 것은 주인공의 선택과 의지라고 생각하기에, 치료 혹은 카타르시스를 내세워 강제로 주인공을 문제에 직면시키려는 시도는 주인공을 위한 심리극이 아니라 디렉터와 관객의 욕구충족을 위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니기에, 책임질 수 없는 일은 함부로 못하겠다. 마음의 옷을 벗는 것과 다시 입는 것은 주인공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