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VD

붉은 돼지 20대의 추억과 함께 남아있는 영화. 볼 때마다 유쾌했고 과연 주인공과 두 여인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해진다. 이 영화를 함께 보았던 사람 중에서는 주인공이 왜 돼지가 되었는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언제 사람으로 돌아오는지, 오로지 '돼지'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저 감독의 연출을 따라 느긋하게 즐기면 되는데... 더보기
CHE (체게바라) 드디어 dvd로 구입해두었던 CHE 시리즈(아르헨티나, 게릴라)를 다 감상했다. 체게바라의 뜨거운 삶을 목격하면서, 나는 그의 삶을 따를 정도의 이상도 열정도 용기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어폰으로 감상했기 때문에 도시와 정글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장면은 깜짝 놀랄 정도로 음향효과가 좋았고 마치 종군기자와 같은 느낌으로 전투장면에 몰입한 것 같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먼저 감상한 뒤 이 영화를 보면 더 좋을 듯~ 더보기
사랑의 은하수 영화 '사랑의 은하수'. 왜 이리 80년대 느낌이 나는 제목인가 했더니, 원제는 따로 있었고 정말 1980년 영화였다. 우연히 싸게 풀린 dvd 목록에 있는 걸 보았고, 괜찮게 보았다는 감상기가 있기에 구입했다. 로맨스, 멜로, SF가 뒤섞인 것 같은데 두 남여주인공이 왜 저런 말과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저렴한 시간여행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에게는 무척 힘들고 재미없는 영화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세월을 초월해 서로 사랑했는데, 나는 세월을 초월해 이 영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수퍼맨아저씨의 수퍼맨아닌 연기를 보았다는 것과 예쁘고 기품있는 여배우를 알게된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두어야겠다. 테마음악이 아깝게 느껴지는 영화... 더보기
레미제라블 - 뮤지컬 10주년 기념공연 레미제라블(뮤지컬 10주년 기념공연) 감상함. 뮤지컬 공연이 아닌 콘서트 공연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입했다. 어쨌거나 주옥같은 노래들을 뮤지컬 배우들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자베르 경감이 마음에 들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여러나라의 장발장이 나와 자국어로 한소절씩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검색해보니 이 콘서트에서 장발장 역할을 맡은 배우가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교였구나! 더보기
남과 북 원제는 North & South. 이 미니시리즈가 끌렸던 것은 산업혁명과 엘리자베스 구빈법 시기를 다루고 있기에 사회복지발달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리고 BBC에서 만든 드라마이기에 고증도 잘 되었을거라는 기대도 함께 있었다. 첫 회에 등장한 '충격적인 방적공장의 내부묘사'를 통해 그 기대는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장면은 노동자들의 시위와 함께 이 드라마의 들러리었을 뿐, 핵심은 남녀간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돈이 최고'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인생 한 방!', '인생 역전!'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