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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강의

청년인생극장

 

 

 

 

 

 

청년인생극장...

 

처음에는 두사람이 함께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나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뒤늦게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포스터를 보았다.

행사개요가 담긴 포스터를 보니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일정을 앞두고 갑자기 총 7회중에 한번만 하라는 짧은 문자 통보를 받았다.

일정을 앞두고 갑자기 이번 주말은 안되고 한주뒤에 하라는 짧은 문자 통보를 받았다.

갑자기 두번 하라는 짧은 문자 통보를 받았다.

갑자기 공개강좌라 강사료가 없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름 내가 맡은 주제(사실 주제도 나와의 사전합의 없이 다 정해져있었다)에 따른 메시지 전달과

연극적인 방법의 접목을 위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준비했다.

 

막상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니 '남의 잔치에 온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남의 장사를 위한 보람없는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아무나 받을 수 없는 기회를 부여받은 마치 '시혜의 대상'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남의 장사를 두번이나 망친 것은 아니었을지?)

 

이 경험과 이 느낌, 이 생각은 예전부터 여러번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계속 믿음을 갖고 희망을 갖는지 의문이 생겼다...

 

더 이상 '남의 잔치에 온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남의 장사를 위한 보람없는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는,

'시혜의 대상'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한 나의 지위를 이용해 협업을 미끼로

인적자원을 함부로 활용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나는 뜬금없는 주제와 이벤트에 맞춰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