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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모던보이




지난주 목요일에 낮병원 회원들과 함께 관람함.

당시 시대상황이 눈에 잘 들어와서 보기 좋았고
나쁜 여자같았던 김혜수의 마지막 대사에 동정심이 생겼지만,
왜 '모던보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의문이 생긴 영화였다.

광고의 영향 탓인지 모던보이의 일상을 다룬 스크루볼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심오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는 것은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심오하고 심각해 보이기만 할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 마치 배우들이 나에게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그런 줄 알면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두번이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엿'먹였건만,
여주인공의 애뜻한 사랑을 설명하는데 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였고
남주인공은 과연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알고보니 대한민국의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영화 '뽕'이 떠올랐다.

원작소설도 있다고 들었는데, 설마 영화처럼 허술하지 않을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