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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버스정류소 금연

 

     

 

 

 

드디어 내가 거주하는 지역도

2014년 8월 1일부터 모든 버스정류소를 금연구역으로 추가지정했다.

평소 버스정류소 앞 가게 주인의 흡연을 신고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흡연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사진도 첨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출근 길에 가게주인이 안 나와있거나,

나와 있어도 담배를 안 피우고 있거나,

담배를 다 피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거나,

버스에 오를 때쯤 담배를 꺼내 피우는 등,

증거사진을 찍을만한 기회가 좀 처럼 오지 않았다.

인내심을 갖고 길게 동영상을 찍은 뒤 일부 장면을 캡쳐하는 식으로

약 20일만에 증거사진을 확보했고, 증거사진과 함께 민원을 넣는데 성공했다.

자연스럽고 안정된 흡연 자세가 인상적이었고,

정류소와 가게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알 수 있도록

가게를 알아볼 수 있는 상징물과 정류소 표지판이 함께 나오게 찍었으니,

자신의 버스정류소 앞 흡연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8월 1일부터 12월말까지는 계도 및 홍보기간이고

내년부터는 금연구역내 흡연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가게 주인에게 경제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구청직원을 통해 가게 앞 흡연을 조심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알림을 받게 되면

앞으로는 좀 더 흡연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가게 앞 주인은 가게라는 분명한 장소가 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하여 신고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늘 버스를 기다리면서 아무렇지 않게 긴 담배연기를 뿜어대다가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재빨리 내던지고 버스에 탑승하는 노인들은

사진이나 동영상 신고만으로 신분을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서 신고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노인에게
이곳이 금연구역임을 알리고 비흡연자로서 불편하다고 공손히 말했다가 멱살을 잡혀 본) 어느 서울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