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 그리고 공부

한국여성의 집

한국여성의 집에서 스트레스 관련 정신건강교육 실시함.

교육 도중 자발적으로 질문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어 감사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고, 지속적으로 만나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늘 기도하겠다.

 

 

 

한국여성의 집 정신건강교육을 마치고 두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첫번째 생각은 '내 자신의 침착함'에 대한 생각이다.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강의할 때
진행자가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하면 ...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최근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터져오르는 느낌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못했고
두번이나 솟아오르는 느낌 그대로를 표출해버렸으며
그 여운은 여전히 내 머리와 가슴에 남아있다.

공감의 기회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진행자로서 '침착함'과 '여운 다루기'에 대한
좀 더 심도깊은 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원래는 유가족에 초점을 둔 책이지만
제목이 내 마음을 강하게 끌고 있어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를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

두번째 생각은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한 생각이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한국 여성의 집에 가기 위해

가좌역 1번 출구로 나가기 직전에 찍은 것으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서서히 걸어올라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맑은 하늘과 구름이 인상적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일 중에 하나는
사회라는 크고 넓은 바깥 세상에 환멸을 갖거나
노출되기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서
장기간 고립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인도하여
함께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보러 나가야겠다.

 

* * * * * * * * * *

신촌에서 한국여성의 집으로 갈때는

홍대에서 선민교회를 거쳐가는 것 보다

서강대역에서 가좌역으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해보인다.

몇년만에 한국여성의 집을 방문해서 좋았고

오랜만에 선민교회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