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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정상의 개념과 비정상의 정상화

내가 정신의학관련 서적에서 본 정상의 개념은 여러가지였다.

 

병이 없어야 정상,

다수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면 정상,

정신분석을 받은 뒤 통찰을 갖고 살거나 이상적인 삶을 살면 정상,

삶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간주하고 살면 정상...

 

지금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비정상인,

참사를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비정상인,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통령에게 떼쓰기만 하는 비정상인,

일상으로 복귀하지 않고 떼쓰기만 하는 비정상인으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어 심히 유감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을 대통령이 언급하면서도,

왜 세월호 참사에는 적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원칙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나에게는 비정상처럼 보인다.

 

정부에서 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지 다양한 원인들을 규명하고,

원칙을 무시한 사람들을 다 찾아내어 책임을 묻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게 정상이지 않는가?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 정부, 여당의 어이없고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다수 유가족들이 행동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가족들이 특정 정치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면

그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태도를 고치던지,

적임자에게 넘겨주던지 사퇴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으로 유가족들과 유가족 지지자들의 태도를 바꾸라고 큰소리 내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정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가 선거기간에 따라 고무줄처럼 탄력을 보인다면

이것은 속보이고 어이없는 태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슬프고 아픈 국민들을 외면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는 이 나라는

지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통령을 옹호하고 비호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등장하지 말아야 할 '서북청년단'이라는 단체를 묵인하는 것이나,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몰래 조사하고

불순분자라느니 종북좌파라느니 빨갱이로 몰아부치는 것도

비정상적인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행위이다.

 

하루 빨리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