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에서~

謝絶(사절)

- 謝絶(사절) -

 

최근 페이스북에서 낮선 친구 요청에 응하는 바람에
잠언/명언같은 교훈 가득한 자작 글을 계속 볼 수 밖에 없었다.
일방적으로 나를 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인 글이기에 더 불편했다.

 

나는 문학평론가도 편집자도 작가지망생도 아니기 때문에,
낮선 사람의 창작물을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것이 불편하다.
그리고 인위적인 교훈과 성찰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감지되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편은 불쾌로 바뀐다.

 

일방적으로 페이스북 친구 신청해놓고
일방적으로 나를 독자로 설정한 뒤
일방적으로 나를 가르치려 드는 작가 지망생은 사절이다.
원치않는 신문구독을 사절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