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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지나치게 매운 딤차이 매운해물볶음도삭면

 

 

 

2015년 2월 17일.

신촌에 도삭면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딤차이'라는 곳에 방문함.

 

매운해물볶음도삭면을 주문했는데 양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면은 별로 보이지 않고 채소와 매운향만 가득했다.

지나치게 매운 해물찜 더미 속에서 젓가락으로 도삭면을 찾아내니 고추가루/고추씨 범벅이었다.

 

작은 접시에 자스민차를 담아 면을 씻어서 먹었는데, 점점 고추가루와 고추씨로 채워졌다.

두번째 사용한 접시에는 고추가루와 고추씨가 적은 대신 자스민차가 짬뽕국물로 바뀐 듯 했다.

 

최대한 도삭면만 골라먹고 보니, 지나치게 의도적인 매운맛으로 인해 음식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없었다.

 

아무리 메뉴판에 맵다고 표시했고 종업원이 맵다고 짧게 언급했어도,

내가 상식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매운맛을 넘어서서 의도적으로 맵게 만들어 불쾌했다.

이것은 음식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삼십분 안에 다 먹으면 무료로 해줄 것 같은

'이벤트성 위궤양 유발음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해보인다.

 

이 음식에 대한 지나치게 강렬한 인상 때문에, 다시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