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 그리고 공부

가족상담

 

 

 

 

3월의 가족상담을 떠올려보며.

 

한달에 한번있는 모자 가족상담에 아들이 오지않아 어머니의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유난히 한숨을 많이 쉬면서 말씀하셨지만,

여러가지 한계를 핸디캡으로 갖고 있으면서 남매를 잘 양육하려는 어머니의 노력에 감동했다.

최근 중학교 1학년 아들과 큰소리로 자주 다투었는데,

최근 아들이 먼저 누나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에 대해 의견을 물어오면서,

한시간동안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엄마, 그러고 보니 우리가 조용하게 한시간 넘게 이야기 한게 이번이 처음이지? 너무 좋아~"라는

아들의 말을 듣는 순간, 어머니는 공감과 감동을 느꼈고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많이 잘못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했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공감과 감동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고,

어머니도 이제 삶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해석하고

외부증인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셨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어머니의 말씀을 경청하는 도중,

딸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아는 언니의 권유로

가까운 철학관에 가서 3만원 주고 상담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든지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락하시거나 방문하시는 방법을 권해드렸고,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요청하시면 내가 방문해 어머니의 말씀을 듣겠다고 의견을 전해드렸다.

 

아드님이 별일 없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따님이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잘 받기를,

어머니의 화병증상이 가라앉기를 기원하고 기도한다.

그리고 다음달에는 아드님과 함께 만담을 나누며 좀 더 기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기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작년에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학교부적응 청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한달에 한번 가족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상담을 통해 아이의 학교부적응 문제에서 가족의 불안정한 문제를 발견했고,

가족의 불안정한 문제 요소를 함께 찾아내어 하나씩 해체하는 작업을 가족과 함께 시도하고 있다.

나는 지역사회 내에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지역사회 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기본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에 의거해,

한달에 한번씩 거주지에 속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해 가족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도움이 필요하신 분을 보시게 되면,

가까운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문의하거나 직접 방문하셔서,

그분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시거나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