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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오늘 오후 중앙시네마에서 관람함.





1.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세계와 그의 2005~2006년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영화였고,
작가와 작품을 실컷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본전은 확실하게 뽑았다고 생각한다.

2.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장난스럽기도 하면서 날카롭기도 하고 참 묘한 기분이 생기는데,
이 영화를 통해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담배피우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모습은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
특히 자신의 작품전을 보기 위해 길건너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
그의 팬이라는 7살 여자아이를 보면서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 속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이의 팬래터를 옆에 붙여놓고 작품을 구상하는 모습이나
나중에 작품 속 소품으로 활용하여 여자아이가 자신의 팬래터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로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감성교류가 잘 이루어진 것 같아서 더 보기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작가의 변화와 작품의 변화가 어떤 상관 관계를 갖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의 개성이 담긴, 보다 편안한 느낌의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5.
영화 초반에 우리나라가 나오고, 우리말, 우리 글이 가끔 보여서 반가웠긴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미혼/기혼을 유난히 궁금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