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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통증의 골든타임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켜는 순간, 오른쪽 종아리에서 이상한 신호가 느껴졌다.

두 손으로 오른쪽 발가락을 잡으려 했으나, 이미 강렬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누워있다가 갑자기 다리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면 재빨리 두 손으로 발가락을 잡으면 통증이 경감하는데,

순간 통증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자다가 겪는 다리근육의 통증은 길게는 1분이상 지속되고 꽤 강렬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오른쪽 다리를 절룩이며 걸어야 할 정도로 강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럴 때는 통증을 참고 그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이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마사지기에 아픈 종아리 부위를 올려두고 1) 통증이 심한 부위 조금 아래쪽, 2) 통증이 심한 부위, 3) 통증이 심한 부위 바로 윗쪽, 4) 마지막으로 한번 더 통증이 심한 부위로 구분하여 총 네번에 걸쳐 마사지를 실시하니 통증이 완화되었다.

 

스스로 통증부위를 판단하고, 통증을 참아가며 마사지를 통해 역으로 통증이 격감되는 것처럼,

마음의 통증도 순간의 골든타임을 놓치더라도 분명하게 곧바로 개입해 경감시킬 수 있는

과감한 안목과 판단력과 개입능력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밀튼 에릭슨을 떠올려보았다.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한정적이지만,

언젠가는 마음의 통증을 좀 더 안전하게 잘 다룰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진은 토요일 이드치연구원 모임을 마치고 주택가에서 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