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치료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심리극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한 환자가 오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나이 많은 환자에게 동갑인데 째려본다고 화를 내고,

부정적인 감정을 연극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데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루 짜증을 내어, 내가 개입해 발언을 중단시켰다.

 

나는 그 환자에게 '주인공을 위한 연극'을 진행하고 있으니 말없이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말할만 하니까 말하는거라며 한번 더 충고를 나열해서,

나는 단호하게 그 환자의 말을 끊고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에 대한 규칙을 설명해준 뒤 규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그 환자는 나에게 화를 내며 나가버렸다.

 

아...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담당직원들에게 맡기면 그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