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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지하철 베낭 매너

 

 

 

지하철에 탑승해 서서가는 중이었다.

 

한 청년이 갑자기 내 뒤에 딱 열맞춰 서는 것을 유리창을 통해 보았다.

좌우로 사람이 없어서 널널하게 서있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내 뒤에 열맞춰 붙어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청년은 이어폰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툭 튀어나온 청년의 큰 배낭이 내 어깨와 등을 계속 자극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청년의 베낭은 건드리지 않는 대신,

내 어깨와 등을 부딪히며 지나가는게 이상했다.

어떤 사람은 나와 청년을 째려보고 지나가기도 했다.

저 청년 덕분에 나 또한 통행을 방해한 공범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 청년보다 먼저 이 자리에 서있었고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싶은데...

저 청년은 지금 이 순간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내가 불편하기 싫으니 내가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 한장 찍고 물러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