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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강서필병원 심리극

 

 

 

2015년 10월 15일(목)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마치고.

 

평소 심리극에 말없이 참석해 지켜보던 어르신께 주인공 경험을 권해드렸다.

그 순간 그 분은 목에 감은 스카프를 한손으로 만지면서 입을 벙긋거렸고,

옆에 앉은 분이 "목 때문에 말을 못하세요."라고 설명해주셨다.

나는 한번 더 주인공 경험을 권해드렸고 그 분은 흔쾌히 응해주셨다.

때론 입모양으로, 때론 손바닥에 핵심단어를 써가면서

주인공은 심리극 시간을 통해 아내와 아들과 며느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이해해달라는 말, 기다려달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하는 주인공의 두 눈에 눈물이 보였다.

 

말할 수는 없었지만 짧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주인공과

주인공이 대사할 때까지 기다려준 관객들 덕분에

오늘도 누군가의 삶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