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 쓴 '전국 사회복지사들께 드리는 글'을 읽고 떠오른 궁금한 점들과 소감.
1.
첫번째 문단에 언급된 '사과드립니다'라는 문구에서만 사과가 보일 뿐, 무엇을 사과하는지 궁금하다.
2.
두번째 문단의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는 주어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3.
두번째 문단에서, 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무총장의 65년 정년이 '철밥통'인지 궁금하다.
4.
다섯번째 문단에서, 사회복지사 선서를 한 사람은 사회복지사협회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안되는 것인지 궁금하고,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에 사회복지사협회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안되는 내용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도 사회복지사 선서를 했는지 궁금하며, 내가 쓴 이 글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글'인지 또한 궁금하다.
5.
4번에 이어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http://welfare.net) 공지사항 게시판 '전국 사회복지사들께 드리는 글' 바로 앞에 게시된 '사과문' 마지막에는 "거듭나는, 새롭게 변화하는, 또한 겸손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충고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는데, '전국 사회복지사들께 드리는 글'을 보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에게 충고하지 말라"는 암시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임직원이 맞는지 궁금하고, '사과문'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임직원들의 의견을 거쳐 게시했는지 궁금하다.
6.
여섯번째 문단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7.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과 처우개선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는데, 본문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그리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인 자신을 공격한 이야기와 대책'에 할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과 처우개선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말은 단지 형식적인 인사말 같고, '앞으로 한사람의 권익증진과 처우개선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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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이 '전국 사회복지사들께 드리는 글'이어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통합전산 조사와 관련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의 설명과 대책과 사과가 담긴 글인 줄 알았는데... 며칠 전 읽었던 모 지역 사회복지사협회장의 보수교육강사 자격관련 이메일과 마찬가지로, 이 글을 통해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고, 말과 글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인격을 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