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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낡은 구두 밑창

 

 

 

 

물이 새는 낡은 구두를 버리면서 갈라진 밑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항상 특정 부위가 갈라지고 물이 새서 거의 1년마다 새구두를 사는데,

특정 자세를 많이 취했기 때문에 빨리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집단프로그램 진행시 아이들이나 앉아있는 내담자와 마주하면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앉아 자세'를 유지하다보니

구두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결국 갈라지고 물이 샌 것 같다.

 

내 추리가 맞다면 내담자들의 눈높이를 위해 자발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니

1년마다 구두를 바꿔도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혹사시켜서 미안하다. 1년동안 수고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