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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부가가치세 신고와 꿈 이야기

 

 

 

 

2016년 1월 26일에 작성한 글.

 

어젯밤 홈텍스를 통해 마감시간 직전 부가가치세 신고를 마쳤다.

그리고 이드치연구소 운영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고 꿈을 꾸었다.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고 말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아 나에게 장애가 있는 것 같았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친척들이 넓은 탁자에 모여 앉아 중요한 일로 가족회의를 하는 것 같았고,

함께 앉아있지만 소속감이 느껴지지 않고 내가 마치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열띤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보다가 나도 발언권을 주장했는데

내 목소리는 가족들보다 너무 작았고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나는 두손을 간신히 모아 힘겹게 머리 위로 올린 뒤, 탁자를 향해 내리쳤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말했다.

사람들이 내 말을 끝까지 듣지 않으려 하자,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 했고 곧바로 꿈에서 깼다.

 

꿈을 꾸었다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마지막에 했던 말부터 시작해,

어떤 꿈을 꾸었는지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기록해보았다.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위해 일해서 먹고사는 사람도 있고,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지금 말하고 싶어요."

 

만약 꿈이 계속 이어졌다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어제 장례식에서 만난 어떤 분에게 계속 '선생님께서 제가 초대한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분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만한 사회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능력을 갖춘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분의 가능성을 믿고 반복해서 말했다.

 

살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도 있고, 슬픔을 주는 사람도 있고,

좌절과 분노를 주는 사람도 있는 등,

이 세상 사람들은 어쨌거나 나와 다양한 영향력을 주고 받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향력을 어떻게 '공존'을 위한 힘으로 전환할지가 나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받은 영향을 좀 더 긍정적이고 의미있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고,

나의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