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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3D 프린터 조립 시작

 

 

 

 

2016년 4월 10일. 수령한지 거의 두달만에 3D 프린터 조립을 시작했다.

 

 

조립해보니, '내가 구입한 3D 프린터 키트는 저렴한 대신, 판매자 중심의 사고가 많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 부품은 뜨거운 플라스틱 액체를 분사하는 노즐이 부착되어 좌우로 움직이게 될 지지대이다. 동영상 설명을 보면서 약 한시간 동안 조립한 결과물이다. 모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은 세부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 뒤 알루미늄 판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그림이 곁들여진 설명서를 읽으면서 조립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영상 설명이 불편했다. 그리고 조립 설명서는 반다이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진행자의 발음이 때때로 정확하지 않았고 조립 동영상 화질이 낮아서 불편했다. 그리고 어떤 나사를 사용하는지 진행자가 스치듯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다양한 규격과 명칭의 나사를 담아둔 수많은 작은 비닐백을 뒤적거려야 했고, 자주 손이 가는 나사는 비닐백 입구에 유성펜으로 적어둔 부품명이 지워져서 불안해보였다. 또한 확대화면을 보여주지 않아서 작은 부품을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 동영상을 여러번 다시 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동영상을 따라 조립하는 구입자들이 모두 다 진행자처럼 이 프린터기에 익숙한 사람은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츠를 안전한 곳에 보관한 뒤 박스를 자세히 살펴보니, 수령한지 3일후 부품을 교환하면 유료라는 안내문구가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조립키트를 수령해 3일 이내에 조립하라는 뜻인데, 이 또한 판매자 중심의 생각이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4월 안에 무사히 조립해서, 5월에 시운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