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에서~

지하철에서 목격한 틱장애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마치고 구로구통합아동지원센터 연극치료 진행을 위해 7호선 중곡역에서 남구로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틱장애로 보이는 남성을 목격했다.

 

조용한 지하철 안에서, 남성의 반복된 기침비슷한 소리와 의미없는 혼잣말을 의식한 주위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게 보였고, 그 남성 혼자 주위 좌석을 독차지 하는 상황이 생겼다. 동시에 그의 모습은 주위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노출되었다.

 

옆칸에서 온 사람도 다음역에서 탑승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빈자리를 찾아 앞에 서거나 옆에 앉았다가, 그 남성을 인식한 뒤 곧바로 이동했다. 멀리서 인상을 쓰고 그를 계속 바라보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 한칸에 공존하면서, 그 남성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이 어쩌면 그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우호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