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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열하일기에서 느낀 유머

방금 열하일기 완독클럽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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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열하일기를 읽으면서, 저자 특유의 유머를 느꼈습니다.

 

도강록에서는 7월 초5일 신사일에 있었던 '도이노음이요(擣伊鹵音爾么)'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고, 성경잡지에서는 7월 초10일 병술일에 있었던 '따귀 형벌'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고, 일신수필에서는 7월 17일 계사일에 있었던 쌍림과 장복의 대화가 인상적이었고 쌍림이 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7월 17일 계사일에 있었던 에피소드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수작을 하는데,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의 우리말은 세 살짜리 어린애가 밥달라고 하는 것을 밤 달라고 투정하는 것 같고, 한쪽의 중국말은 반벙어리가 이름을 부르며 '애, 애, 애'를 연발하는 것 같아 정말 혼자 보기 아까웠다. 쌍림의 우리말은 장복의 중국말보다 훨씬 못하였다. 말과 뜻이 혼동되고 존칭과 비칭을 모르는 데다가 발음이 영 시원찮았다.'

 

다음주에도 인상적인 유머가 보이면 이곳에 공유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