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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엘라의 계곡




중앙시네마에서 '더 문'과 '엘라의 계곡'을 보고 싶었는데, 

그나마 엘라의 계곡은 2010년이 되어서도 계속 상영 중이어서 다행이었다...

저력있는 연기자들 덕분에 영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적응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고

영화 속에 등장한 군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 좋은 영화였지만 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짙은 우울함과 답답함을 떠올려보면,
 
엔딩크레딧에 갑자기 등장하는 한 아이의 사진을 떠올려보면, 

다시는 못 볼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보고 군의 이미지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빨강이 영화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