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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파이터

오늘 오전 10시 45분에 CGV 대학로에서 관람.
언제 상영이 끝날지 모를 영화를 디지털 상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합도중 형이 동생에게 해주는 말은
어제 서커펀치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나레이션과 거의 유사했는데,
서커펀치의 나레이션은 뜬금없는 말처럼 들렸지만
파이터에서 형의 대사는 영화의 흐름과 잘 맞물려서 감동적이었다.

어제 본 서커펀치는 아무리 눈과 귀가 즐거워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 바람에
시끄럽고 따분한 영화로 요약되고,
파이터는 마음이 끌린 덕분에 눈과 귀도 함께 즐거웠던 영화로 요약된다.

나는 '스토리가 뒷받침 되는 영화'에 더 끌린다는 것을
어제 본 서커펀치와 오늘 본 파이터가 일깨워주었다.

4월 9일 현재 기준으로,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최고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