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니기

2013년 1월 13일 노량진 나들이

 

 

 

 

 

 

2012년 1월 13일 노량진에 가기 위해 평내호평역에서 용산방향 ITX청춘을 탔다.

내 자리에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앉아 계셨다. 좌석표를 확인해보니 같은 좌석이었다.

나는 코레일에 항의할 생각으로 아주머니에게 표를 잠시 보여달라고 했고

아주머니는 차분하게 나에게 표를 건네주었다.

표를 자세히 확인해보니 나는 제 시간에 탑승한거였고,

아주머니가 원래 출발시간보다 한시간 먼저 출발하는 ITX에 탑승해 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아주머니께 좌석표에 찍힌 출발시간을 보여드리고(원래 탑승해야 할 열차는 아직 출발도 안한 시간...)

설명해드리니 아주머니는 사과의 말과 함께 자리를 바꿔앉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제가 앉아있는 자리는 주인이 없는 것 같으니 그대로 앉아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비록 전망좋은 자리는 아주머니께 양보하고 옆에 앉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함께 전망을 공유하면서,

아주머니께서 공유해주신 과자를 함께 먹으며 용산을 향해 갔다.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열차표와 과자 사진 찍음)

 

 

 

 

 

 

용산에서 노량진까지는 지하철로 한정거장.

ITX를 잘 이용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적절한 비용에 편안한 이동이 가능할 것 같았다.

 

기온이 올라간 덕분에 한강에는 강둑에만 얼음이 조금 남아있었다.

노량진역에서 일행(이은영, 이현철, 나직균선생님)을 만나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골랐고

지하 유달식당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회복지사보수교육과 관련해 세분의 조언을 들은게 좋았다)

 

이른 저녁식사 덕분에 6시 반에 일찌감치 헤어져, ITX를 타기 위해 다시 용산역으로 갔다.

7시에 출발하기로 했던 ITX에 문제가 생겼는지 7분정도 출발지체가 되었는데,

7시 5분쯤 어느 노인이 기관실로 다가와 기관실 문을 주먹으로 치는 모습이 보였다.

기관사가 창문을 열자, 노인은 왜 7시 차를 출발시키지 않느냐며 갑자기 호통과 욕설을 내뱉았다.

기관사가 말없이 창문을 닫자 노인은 왜 내 말을 무시하냐며 기관실 문을 주먹으로 치더니

계속 호통과 욕설을 내뱉았고 곧바로 문이 열리고 탑승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사람을 갖고 논다며 호통과 욕설을 실컷 내뱉더니 ITX에 올랐다.

노인의 개인적인 문제인지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회전반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고 각박하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