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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마이클 클레이튼

오늘 아침 조조로 봄.

많은 중/고등학생들 덕분에 엘레베이터도 더 오래 기다려야 했고

예매표를 받기 위해, 생수 한병을 사기 위해, 개표하기 위해더긴 줄을 서야 했다.

아무런 미안함없이 새치기를 하는 교복입은 학생들 덕분에 줄은 더 길게만 느껴졌지.

영화또한한순간을 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자주 학생들의잡담과 한숨소리가들렸다.

심한 경우는 핸드폰을 열어서 게임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다 서서히 한두명씩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고

잡담과 한숨도 사라지고, 핸드폰을 열어서 게임을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옆 사람이 자주 고개를 끄덕이며조는 모습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나는줄 서서 생수를구입해두기를 잘했다고생각하며

자주 마른 목을 축이며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통쾌한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결말을 위해 이 영화를 지켜봐온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영화가 끝나자 극장을 떠나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도중 왠지 모르게 가슴 속에 남아있는 답답한 느낌 덕분에

내얼굴 표정도 마지막 장면에서 본주인공의 얼굴표정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클루니의 전작인 시리아나를 미리 본 것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