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자전거를 잘 타도록 뒤에서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나를 통해 자전거를 타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도와주어야 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낼 수 있어야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면 스스로 도전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어야 하고
자전거를 잘 타게 되면 멀리 달아나지 않도록 잡아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지...
(그런데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아야 하는 것은 아쉽다...)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자전거를 타고 있을까?
떠날 때 나는 뒤돌아 보았을까?
언제든지 다시 그분에게 되돌아가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 스승의 날을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