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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강의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드라마만들기

2016년 5월 16일 월요일에 있었던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드라마만들기를 떠올려보며.

 

그동안 드라마만들기를 시작하기 30분전 담당사회복지사와 함께 가정방문해서 참석을 독려해왔고,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도움 덕분에 오늘 가장 많은 분이 참석했다.

 

이번 회기에는 한사람씩 주인공이 되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한번씩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인사를 나눌 때는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고 악수를 해야하는 것을 기본규칙으로 설정했다. 만약 인사나누는 것이 어색하다면, 자신을 특정 인물로 설정하거나 인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해보기로 했다.

한분이 자발적으로 국회의원 후보가 되어 유세하시면서, 이웃에 이사온 사람도 등장했고, 이사오고 싶은데 이곳 임대아파트 단지 입주경쟁이 치열하다며 정보를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야기 나눌 친구를 찾는 사람도 등장했고, 평소 안면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인사드린다는 분도 등장했다.

 

인사를 나눈 덕분에 주인공이 계속 바뀌어도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덕분에 국회의원 후보는 어느새 당선자가 되어 계속 주민들의 지지방문을 받았고, 지체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이 불편하다며 눈마주침도 대화도 안하던 분이 자발적으로 지체장애인의 이동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옆에 늘 앉아있는 사람이 알고보니 이웃임을 알게 되었고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전동휠체어를 타게된 사연을 들으며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한 늘 말없이 참석하시던 어르신이 가수 배철수님과 함께 활동한 적 있는 전직 뮤지션(드러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호칭이 어르신에서 음악가와 뮤지션으로 바뀌었다.

 

늘 집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일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말이 길어질 수록 점점 더 밝아지는 전직 뮤지션의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6회기까지는 각자 자신의 연극에만 집중하고 타인의 드라마에 관심을 잘 보이지 않다가, 7회기만에 서로 시선을 맞추며 함께 드라마를 만들게 되어 기뻤고, '공감지기'라는 큰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사진은 한분의 참석을 독려하던 중 찍은 삼산주공아파트 바깥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