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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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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합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개별적으로 도움이 되려 했던 저의 시도들은 ‘일시적인 진통제’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고질적인 업무문제, 비리가 해결되면 소진과 스트레스의 강도는 눈에 띄게 감소되리라 기대하고, 저는 제 역량을 더 발휘하고,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 기록을 지지하고 알리겠습니다! - 이드치연구소 지경주 -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합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일어난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해 주십시오. 지난 제안 글에 많은 분이 동의하셔서 진행합니다. 접수자는 저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웰페어뉴스 전진호 입니다.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 이 활동이 피해자에게는 작은 위로를, 가해자에게는 경고를, 현장에는 예방을, 정책조직..
안전한 발언권 작년 오늘을 기억하며. 내담자에게 안전한 발언권이 주어질 수 있도록, 경청의 자세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 * * * * * * * * *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중고 남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게임과 성에 대한 관심, 폭력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특히 폭력과 관련해서, 어른들의 시선이 닿지않는 곳까지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개별적으로 형성된 독특한 폭력관, 전통처럼 자리잡은 독특한 입소자 하위체계와 폭력문화를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독특하게 형성된 것들을 좀 더 완화시킬 수 있을까? 지금 떠오르는 한가지 생각은 주위 어른들과 전문가들의 '경청'이다. 이왕이면 두서없이 말해도 자르거나 요약을 강요하지 않고, 비판과 비난이 따르지 않는..
운이 없는 아이... 작년 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만나왔던 아이가 센터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센터를 통해 만나왔기에, 나와의 만남도 동시 종결된다. 그 아이를 위한 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의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운이 없는 아이에요...”라고 울면서 말하던 그 모습이 며칠동안 내 마음 깊이 자리잡았고, 그 여운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다. 그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어른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아이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님을 장기간 지켜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거봐! 너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니였어! 내 말이 맞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 아이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내가 많이 노력했음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에서 좋은 책을 만들었다. 잘 읽어야지!!
표상공간의 근대, 연극적인 방법 이효덕의 '표상공간의 근대'라는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글. '귀가 조화와 융화를 추구하는 감각인데 반해, 시각은 명쾌함과 차별을 추구하는 배타적 감각이다. 귀의 영역이 원형적이라면 눈의 영역은 직선적이고, 귀가 수용적이라면 눈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택된 것만을 보려 한다. 시각중심의 제한된 감각기관이 전면에 나서면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생각이 보편화되고, 사람들은 스스로를 참여자라기보다 관찰자로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맹학교에서 2년간 진행했던 시각장애인 대상의 연극치료를 떠올리고 되짚어 보았다. 다른 관점에서 환청의 영향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환청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심리극 전략을 생각했다. 광의의 거울기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극은 시각에..
열하일기 - 일야구도하기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오늘 저녁도 열하일기와 함께 보냈다. 돌베게(김혈조)에서 출판한 열하일기 2권,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에서 본 인상적인 문구를 적어본다. '나는 오늘에서야 도(道)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도다. 마음에 잡된 생각을 끊은 사람, 곧 마음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되지 않거니와, 귀와 눈을 믿는 사람일수록 보고 듣는 것을 더 상세하게 살피게 되어 그것이 결국 더욱 병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이 문구를 읽고 나니, 지난주 강서필병원 마지막 심리극 주인공이 생각났다... 어떤 사람에게 '잡된 생각'은 매우 의미있는 생각일 수 있고, '잡된 생각을 끊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도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으며, ‘선입견’은 누군가에게 유일한 사고방식일 ..
결국은 인성 작년 오늘, 페이스북에서 작성했던 글. 일상과 현장에서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노출하는 전문가를 목격할 때마다, 반면교사가 되어줌에 감사하고, 학력과 나이와 사회적 지위와 인지도에 상관없이 '결국은 인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들을 반영해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고민은 끝이 없다... 나는 자칭 전문가, 강요 전문가, 큰소리 전문가, 거품 전문가, 상처주는 전문가, 자극 전문가, 맛집형 전문가, 장사꾼 전문가, 오지랍 전문가, 점쟁이 전문가, 거만한 전문가, 문어발 전문가, 전문성 오남용 전문가, 사람잡는 전문가가 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 참고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학위와 자격증은 미래에도 중요할까?https://brunch.co.kr/@myf21/6
사회복지 적폐청산, 스트레스, 소진 부당한 기관장과 상호작용하고, 부적절한 업무환경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와 소진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당한 기관장과 부적절한 업무환경을 견뎌냈다고 해서, 무조건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개인적인 능력’으로만 볼 수 없다. 부당한 기관장과 부적절한 업무환경을 견디지 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적응’으로 치부하거나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도 없다. 나의 정신건강을 향상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부당한 기관장과 부적절한 업무환경에서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것을 ‘최소한의 대처’라고 표현한다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상대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대처’라고 표현하고 싶다. 부당하고 부적절한 환경에 맞추기 위해, 나를 바꾸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 대처할 수 있도록 서로 돕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