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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어느 사회복지사의 짧은 자기 소개글을 읽고 '나를 활용해서 사회에 있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회복지사'라는 어느 사회복지사의 짧은 자기 소개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소개글을 통해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사명을 한줄로 요약하면서 자신을 서비스제공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사회에 있는 사람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변화시키고 싶은 사회복지사'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 변화의 주체는 클라이언트 자신인데, 사회복지사가 개입해서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 나는 클라이언트가 자해, 타해, 훼손의 우려가 없다면 변화에 대한 결정권은 클라이언트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복지사가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왜 변화시키고 싶은지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 두가.. 더보기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심리극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한 환자가 오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나이 많은 환자에게 동갑인데 째려본다고 화를 내고, 부정적인 감정을 연극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데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루 짜증을 내어, 내가 개입해 발언을 중단시켰다. 나는 그 환자에게 '주인공을 위한 연극'을 진행하고 있으니 말없이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말할만 하니까 말하는거라며 한번 더 충고를 나열해서, 나는 단호하게 그 환자의 말을 끊고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에 대한 규칙을 설명해준 뒤 규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그 환자는 나에게 화를 내며 나가버렸다. 아...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담당직원들에게 맡기면 그만인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