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쉼터

모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와 노숙인 쉼터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어느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이곳은 교내 발암구역입니다!)'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누군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를 예로 들어 플랜카드 내용은 흡연자 입장에서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읽었다. 그 글에는 서울시에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들이 쉼터로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여 노숙인 쉼터에 '이곳은 인생 패배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플랜카드를 걸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와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과연 노숙인들때문에 서울역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저 플랜카드로 더 편하게 되었을까요?" 결론은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는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그 글을 쓴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문의했더니 예시로 제시했다는.. 더보기
보금자리 어제 보금자리에서 두달간 진행한 집단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녀옴. 자주 참석하지 않았던 원장이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다른 입소자들과 함께 앉음. 자주 인상을 쓰며 눈감고 앉아있기도 하고, 가끔 진행상황을 일지에 기록하는 모습 보임. 저녁 9시가 넘어 프로그램 전체를 마무리 지으며 입소자들의 소감을 나누던 중 갑자기 원장이 끼어듬. 자신은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는데 왜 치료자를 참여시키지 않냐며 항의하듯 말함. (치료자? 쉼터 원장이 왜 치료자인가?) 지금까지 원장이 참여하지 않는 동안, 대신 참석해서 기록을 담당하던 유일한 직원 한명은 항상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했던 나에게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공개적으로 여러번 표현했고 한번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자신에게 말 걸지 말라고 명령조로 말한 적 있.. 더보기
2010년 1, 2월을 보내며 1, 2월 총 8주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가정폭력쉼터에서 역할극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혜화동에서 치유드라마 활동가 9분과 심리극을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할극 프로그램은 갑작스럽게 제시한 내 제의가 받아들여져서 곧바로 진행하게 되었고 심리극 연습은 내가 알고 있는 심리극의 진행방법들을 나눠보고 싶은 취지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역할극에서 집단치료로 프로그램이 변형되면서 좀 더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어머니들, 한번씩 주인공을 경험해보면서 틈틈히 필기를 열심히 하시던 치유드라마 활동가들... 마무리를 지으면서 둘 다 금전적인 이익을 전제로 하지 않았는데 그 뜻이 잘못 전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고, 언젠가 좀 더 좋은 곳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