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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괘씸한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015년 4월 24일.

 

오늘 하루 여러곳에서 누군가의 취업 소식을 전해들었다.

직장명이 낮설지 않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달전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올해 2월, 설날연휴를 앞둔 전날.

병원장에게 거짓 보고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업무를 떠넘긴채

설날연휴를 포함해 혼자만 열흘치 휴가를 만들어 해외여행 가버린 어떤 이 덕분에,

나 혼자 낮병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나 혼자서만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 업무일지를 출력하기 위해 사무실 컴퓨터를 켜보니,

어느 병원 채용공고와 위기대응센터 입사지원서 기록이 컴퓨터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

낮병원에서 해고당하자 곧바로 그 곳에 입사했구나...

 

결국 낮병원은 '1년간 대학원 학비와 여행 경비 대주는 곳'이었나?

 

갖은 편의를 챙겨가면서 교만하고 태만하게 일하면서도

몰래 이직을 준비한 것에 불쾌감이 밀려오고, '먹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1년동안 관찰한 부당함을 병원장에게 알렸다가

나까지 함께 해고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엿 먹었다'라는 말도 떠오른다.

 

이럴 때 '괘씸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괘씸하다...

괘씸하다...

정말 괘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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