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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왓치맨



이수 시너스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잘 감상함.

마치 두권짜리 공각기동대 원작을 읽었던 것 처럼,
두권짜리 왓치맨 또한 그림을 압도하는 텍스트까지 함께 읽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영웅인지는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원작을 안 읽었어도 영화보는데 별 지장은 없어보인다.

'정의는 무엇일까?'라는 의문과 '영웅은 무엇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스스로 죽음을 택한, 어쩌면 얼어죽었을지도 모르는, 한 영웅의 최후가 쓸쓸하게 와닿았다.

어렸을 때 미국만화를 통해 형성된 슈퍼영웅의 이미지(정의를 향한 단순 명백한 모습)는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슈퍼맨 리턴즈, 인크레더블, 왓치맨을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신나는 액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만 기대하면 낭패가 될 수 있는 영화이면서,
피가 자주 나오는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께는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