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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과 PTSD

어제 있었던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사회사업실 의뢰로, PTSD 진단을 받은 개방병동 환자 한분을 심리극에 초대했다.

 

이분을 위해 내가 한 것은 '평소처럼 다른 대상자들을 대하듯이, 심리극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 이해 안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하도록 한 것, 특정 기법을 활용할 경우 기법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추가한 것, 간호학과 실습생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기법을 간접적으로 소개한 것' 정도가 떠오른다. 그리고 이분은 TV심리극에 학습되지 않아서 지경주가 진행하는 '지경주식 심리극'에 초대하기가 좀 더 용이했던 것 같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심리극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관객의 입장에서 심리극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심리극을 구상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심리극을 안전한 시뮬레이션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객의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면서 마음의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이분 덕분에 그동안 참석해온 대상자들 또한 좀 더 안전한 심리극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 다른 배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