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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롯에 대한 공감, 비블리오 드라마

http://webzin.yes24.com/Online/detail_view.aspx?CD_MENU=6&SUB_CD_MENU=31&ID_CONTENT=102&TYPE=1


김선우 작가가 쓴 롯에 대한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성경에서는 롯이 돌아보아서 소금기둥이 된 것만 나와 있고,
이 장면은 경솔한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여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것은
QT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로 느끼게 되는 성경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렇다고 나름대로 추측하고 해석했다가는 자칫 성경말씀을 맘대로 오독한다는 비난도 받으니,
결국 네임밸류있는 목사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를 수 밖에...
(그렇다면 롯은 경솔한 여자다!)

예전에 비블리오 드라마를 공부하고 연구해보면서,
성경에 나오는 장면 속의 주인공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한 언행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드라마로 재구성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드라마로 표현했을 때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곧바로 의문이 생겼고
비난 받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기독교인들을 만나고 비블리오 드라마를 몇번 진행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비블리오드라마는 목사만이 해야하고, 인간 내면을 강조했다가는 매장당하기 쉽다'였다.

내가 비블리오 드라마를 진행할 수 없는 이유로 말하는 것은
'아직 믿음이 부족해서, 성경말씀을 더 이해해야할 시간이 필요해서' 등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영광만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