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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출판사 편집자와 심리극 진행자 만화 ‘중쇄를 찍자!’ 제2권에서 본 인상적인 대사. 독자에게 작가의 만화가 전달되는 과정에, 왜 편집가의 개입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장면이다. 편집자의 상업적인 계산이 슬그머니 포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고, 헐리우드로 건너간 몇몇 영화감독들의 개성없는 작품들이 떠올랐다. 편집자는 마음대로 만화를 그리지 않고,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만화를 그리도록 작가에게 개입한다. 편집자의 개입으로 보다 보기 좋은 만화가 출판되면, 작가의 역량은 보다 향상되고, 독자는 작품에 감동받는다. 내 눈에는 편집자가 만화책 판매를 늘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작가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침해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성취와 감동의 윈윈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조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상황을 보면서,.. 더보기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 2018년 5월 9일 수요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드라마치료 워크샵 시간에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심리극에서 두 보조자아가 주인공을 자극하는 역할(악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한분이 역할수행 도중 신체화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분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우선 악역경험을 주제로,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정은미선생님과 오재혁선생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두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분의 소감을 들어본 뒤, 그분 주위를 정리하고 의자 세개를 놓았다. 맞은편 의자는 아까 심리극의 주인공 자리이고, 왼쪽은 아까 심리극에서 함께 맞장구 치며 주인공을 공격했던 동료 자리이고, 오른쪽은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으로 설정했다. 역할바꾸기.. 더보기
2018년 4월 20일 드라마치료 모임 '2018년 4월 20일 오후, 서울교사노동조합에서 이드치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드치연구소 활동가들이 각자 진행했던 드라마를 재연해보고 반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드치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을 마치고. 디렉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압도적인 심리극을 경험한 이후로, 심리극만 접하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다고 하는 분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다. 이분들이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심리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카리스마 넘치는 압도적인 심리극에 관심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압도적인 심리극을 진행할 능력 없는,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다. 더보기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8회 방송 영국의 심리극 전문가 마샤 카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미리 계획하거나 미리 생각해 둔 회기를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의 개념은 지금과 여기이지, 그때와 거기가 아니거든요. 그것은 아마 새로운 것이 매 순간 생겨나기 때문에 집단이 지닌 장점일거예요. 디렉터의 역할은 그 새로운 것을 붙잡아 내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사람이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좋은 디렉터는 생산적인 순간이건 비생산적인 순간이건 주인공과 함께 합니다. 디렉터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과 필요한 것을 끌어내는 조산사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강요하고 강조하고 명령한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직원들에게 마샤 카프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8회 방송에서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에 대해 .. 더보기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6회 방송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6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1. 연구소 소식 2. 지경주를 쫓아내는 방법 3. 멘탈헬스클럽 – 멍청이 캐릭터 4. 사례공유 - 마음샘정신재활센터 사회극 특강 5. 사례공유 – 안전을 고려한 심리극 6. 공지사항, 강서필병원 심리극디렉터 http://www.podbbang.com/ch/120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