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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드라마

상계백병원 심리극 2014년 2월 26일. 오늘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심리극에는 입원한지 며칠 안된 이십대 중반의 남성이 참석했다. 어차피 인생 그 자체가 연극이라 생각하고, 자신은 이 곳에서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심리극에 관심없고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계속 극을 준비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여러번 극 진행이 중단되었다( 그 남성의 이야기 중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보니까 평소 화를 잘 내는 성격이네요. 이런 곳에서는 안 그런 척 하면서, 집에서는 평소 성격대로 가족들에게 불같이 화내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제 눈을 속이지 마세요...'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 말에 점점 두서가 없어지고 길어지면서, 다른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생.. 더보기
십대지기 공개강좌 2013년 10월 19일, 의정부에 있는 십대지기에서 공개강좌 강의를 맡음. 연극적인 방법에 대해 나의 지식과 경험을 전해드리고 실습하는 시간도 가짐. 의정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배우고 실천하는 십대지기 소속 자원봉사선생님들의 모습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더보기
존스쿨교육 2013년 9월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인천보호관찰소에서 존스쿨 교육대상자들과 함께 심리극 진행함. 자발성이 낮은 집단이었지만 몇몇 분들 덕분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나는 존스쿨 교육 마지막 담당이었는데, 내가 유일한 남성 강사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고, '성(性)의 이중담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더보기
준법운전수강명령 교육 2013년 9월 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보호관찰소에서 준법운전수강명령을 받은 분들과 함께 심리극 진행함. 모두 음주운전과 깊은 관련이 있었고, 자동차와 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앞서 MBTI를 통해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덕분에 진행이 좀 더 수월했다. (휴~) 더보기
상계백병원 심리극 이번주 수요일에 진행했던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입원한지 이틀되었다는 청소년이 자신이 준비해온 자작소설을 연극으로 꾸며보고 싶다며 일방적으로 스토리를 지리멸렬하게 늘어놓자, 한명만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버렸다. 주인공이 자신이 쓰레기 같은 존재라서 사람들이 나가버린 것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 사람들은 지금 환자로서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나간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혼자 열심히 머리 속에서 넘쳐나는 자작소설의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쏟아붓고 결국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혼자서 일인 다역을 연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나는 관객의 역할을 맡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았고 여러번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고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말해주면서 주인공의 연기에 호응해주었다. 자신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