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268) 썸네일형 리스트형 10월에 본 영화 옥션, 한국영상자료원, DP 덕분에 무료로 다섯편의 영화를 추가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모던보이 - 낮병원 업무 때문에 본 영화였기에 망정이지... *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 너무나 이야기가 척척 잘 맞아 떨어지는, 성인여성을 위한 동화 * 칸 국제 광고제 페스티발 수상작 - 대상을 받은 두 작품이 왜 대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 가족 - 1970년대 일본의 풍경(특히 만화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만국박람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바디 오브 라이즈 -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봄. 양복 아저씨가 제일 멋졌다! * 데스 레이스 - 중국여성이 죽는 장면을 관객의 상상에 맡겼지만 그래도 끔찍했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느낌... * 굿, 바이 -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았고, .. 구구는 고양이다 고양이의 예쁜 모습, 만화의 감수성을 잘 살린 듯한 장면들... 감수성을 계속 자극하고 잔잔하면서도 밝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의 힘이 무척이나 컸다는 생각도 들고... 영화 진행 중에 나오는 만화풍이 무척 낮익었는데, 역시 그분의 작품이 원작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옛 아이돌도 반가웠고 아는 배우도 반가웠고 갑작스럽게 나온 큼지막한 한글이 계속 보여서 역시 반가웠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구구의 뜻이 무엇인지 그녀가 말하려고 할 때, "구구는...." 그 순간 나는 "고양이다!!"라고 외치려고 했는데 아니었다. 소리내지 않아 다행! 어떤 블로그를 가보면 구구의 의미를 처음부터 적어놓았던데, 그건 영화를 만든 분들이나 그 영화를 보게될 예비관객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굿바이 영화 굿바이 시사회에 다녀옴. 영화 포스터야말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과장광고'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굿바이는 포스터 사진과 문구 모두 과장됨없이 광고 그대로였다. 동영상 광고에서 본 것처럼 첼로 연주자를 그만두고 귀향한 한 남자가 생계를 위해 납관기술을 배우면서 생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가족들이 납관의식에 동참하는 모습과 3대가 한자리에 모여 말없이 돌맹이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동시에 미소지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억지로 눈물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고, 데이트 영화로도 좋을 것.. 모던보이 지난주 목요일에 낮병원 회원들과 함께 관람함. 당시 시대상황이 눈에 잘 들어와서 보기 좋았고 나쁜 여자같았던 김혜수의 마지막 대사에 동정심이 생겼지만, 왜 '모던보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의문이 생긴 영화였다. 광고의 영향 탓인지 모던보이의 일상을 다룬 스크루볼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심오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는 것은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심오하고 심각해 보이기만 할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 마치 배우들이 나에게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그런 줄 알면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두번이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엿'먹였건만, 여주인공의 애뜻한 사랑을 설명하는데 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였고 남주인공은 과연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알고보니 대한민국.. 우리는 액션배우다 + 스페이스 모모 1. 맛깔나는 나레이션과 자막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2. 전국에 흩어져있던 남자들이 액션배우가 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가 다시 각자의 길을 향해 흩어지는 것을 보면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3. 한 분은 너무 생각없이 사는 것처럼 묘사되어서,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아 걱정된다. 4.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내가 만약 편집자였다면...'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는데, 로케이션 촬영팀에 대한 에피소드 때문에 영화 전체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의도는 알겠지만 지중현선생님의 에피소드도 조금 줄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액션배우들은 신체적인 단련이 주가 될 줄 알았는데, 액션감독을 고려한 공부(편집기술 포함)도 해야 한다는 것에 놀랐다. 6. 액션배우로 발탁된 사람들보다 액션배우로 발탁되지.. 현실은 현실이고, 영화는 영화다 1. 강지환의 연기를 보면서 유승범이 떠올랐다. 입모양과 말투가 유승범과 너무 비슷해서... 2. 소지섭의 연기를 보면서 조인성이 떠올랐다. 과연 소지섭도 이번 조폭연기를 통해 연기력을 크게 인정받게 될지 궁금하다. 3. 영화 속에서 소지섭은 강지환의 멘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장에서는 목숨건 폭력 행위를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몸소 보여준 것 같고, 인사동에서는 '현실은 현실이고, 영화는 영화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 같고... 4. 감독의 연기는 '연기'하는 분위기를 살려주었고 조직원의 연기는 '현실'의 분위기를 잘 살려줌으로서, 감독과 조직원(넘버 투?) 또한 '영화는 영화다'라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 5.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들에게서는 혹시라도 피가 낭자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처음에.. 바그다드 카페 오랜만에 혼자 집 지키며 바그다드 카페를 봤다. 1. 한밤중에 보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 봤으면 재미없어했을 수도, 졸았을 수도, 꺼버렸을지도... 2. 음악 또한 영화와 마찬가지로 밤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3. 독일에서 온 자스민을 통해 공격적인 주인의 태도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4. 사랑을 되찾기 위한 한남자의 인내력에 감탄했다. 5. 많은 남성들의 기대에 맞지 않을 수 있는 가슴 노출장면 때문에 가족, 이성친구들과 보기에 민망할 수 있을 것 같다. 6. 육감적으로 보이던 그녀가 아티스트일 줄이야... 늦게나마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뻤고,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느긋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적극 추천!! 맘마미아 소망교회 갔다가, 현대 백화점에 갔다가, 도산공원에 갔다가 시간맞춰 관람함. 노련한 배우들의 어울림이 돋보였고, 특히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노래가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다만 브릿짓존스의 일기와 오만과 편견 TV시리즈의 멋진 젊은이 콜린 퍼스가 20살 아가씨의 아버지 후보로 나온게 어색하게 느껴졌고 다른 배우들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피어스 브로스넌의 가창력이 실망스러웠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멋진 풍경,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잘 조화된 것 같았다. 비틀즈의 노래로 구성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아바의 노래로 구성된 맘마미아 처럼, 많은 앨범을 낸 특정 가수의 노래를 테마로 영화들이 계속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장 재미있게 본 '댄싱 퀸' 장면에서는 문득 '뮤리엘의 웨딩'이 떠올랐고, 해외주문을..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