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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카우트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 스카우트. 재미(가벼움)와 감동(진지함)이 아주 잘 어울리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개봉기간이 길지 못했던 이유는 홍보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진에 나온 dvd 표지는 영화상영 당시 포스터로 기억하는데, 영화와 상관없는 배우들의 옷차림새와 포즈, 불필요한 홍보문구가 이 영화를 매우 가벼운 영화로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를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라고 홍보한 것도 부적절했던 것 같다. 또한 영화홍보를 통해 접했던 사전정보와 영화감상을 통해 얻는 실제 정보의 이질감이 이 영화의 장점을 가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더보기
26년 내가 관람했던 2012년 개봉작 중에 가장 많이 눈물이 나왔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감정을 추스리는 동안 내 옆에 앉았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연인들이 영화 보는 도중 간간히 들렸던 누군가의 박수소리, 흐느낌, 욕설, 목소리(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 3년전 국립 5.18 묘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았기에, 나는 그 소리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낮병원 회원들이 이 영화를 보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게 될 경우, 도입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만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나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마음이었고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기에 조심스럽게 추천.. 더보기
경기도자박물관 1부 예배 마치고 다녀옴. 비엔날레 행사로 한중 도자기를 전시했는데 한글로 만든 백자가 인상적이었다. 건물 주위를 산책하며 넓게 흩어져있는 전시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원래 이곳은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시간될 때 또 방문해서 좀 더 둘러보아야겠다. 더보기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2009년 8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생각이었으나 좀 더 가까이에 있는 국립 5.18 묘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을 둘러보며 또 한번 민주주의 실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유영봉안소에 모셔진 분의 사진을 일일히 이름과 함께 보다가 갑자기 나타난 돌잔치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나왔고, 묘역 너머에 있는 작은 길을 따라 언덕너머 나타난 넓은 규모의 5.18 구 묘지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왔고, 박종태열사 무덤 앞 쇼케이스에 담긴 자녀들의 그림과 삐뚤빼뚤하게 '아빠 사랑해요'라고 쓴 글에 눈물이 나왔다. 다음에는 한 가족의 가장이 되어 다시 찾으리라 마음 먹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