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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담종결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의뢰받아, 일년 가까이 진행된 청소년 개인상담을 오늘부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상담을 마무리 지으면서, 나는 내담자에게 노트 두권과 볼펜 한자루를 선물로 주었다. 생각날 때마다, 느낌올 때마다, 많이 써보고 그려보기를 권했다. 별 볼일없는 낙서처럼 보이겠지만, 이것은 내담자의 생각과 느낌의 조각들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조각들이 모이면서 독특한 생각과 느낌의 결정체로 점점 더 커진다면, 내담자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기대한다. 누군가의 시선에는 별 볼일없는 낙서처럼 보이겠지만, 내 눈에는 내담자의 소중한 삶이 담겨있다. 시간낭비/자원낭비라 생각치말고, 언제든지 쓰고 싶을 때 쓰고, 그리고 싶을 때 그리기를! 내담자 덕분에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음.. 더보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두달전 이 피규어를 보는 순간, 바로 구입했다. 이 피규어는 상황에 따라 독특한 생각과 느낌을 전해준다. 지금 이 순간 피규어를 보면서 ‘삼성과 특정 법조인에 대한 불쾌감’도 느껴지고, ‘사회복지사협회를 사회복지사에게!’라는 문구도 떠오른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이 피큐어를 보면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시는지요? 더보기
YAVIS에 대한 생각 YAVIS는 젊고 매력적이고 말잘하고 지적이고 성공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서 (Young, Attractive, Verbal, Intelligent, Successful), 심리치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류의 내담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누릴 수 있기에 상담 중에 얻는 통찰을 실천으로 옮길 여유가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심리치료의 효과가 잘 나오는 사람들이면서, 한편으로는 심리치료가 가장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한다(가짜힐링. 나눔의 집. P148). YAVIS라는 단어 덕분에 왜 내가 특정 전문가들과 거리를 두는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 나 그리고 이드치연구소가 만나왔고, 앞으로 만나야 할 내담자들은 대부분 YAVIS에 해당되지 않.. 더보기
국립서울병원 심리극 스마트폰/게임중독으로 2주동안 병동에 입소한 분들 대상의 HORA(The Happy Off to Recovery of Autonomy) 프로그램 중, 심리극을 마치고. 지난주는 연극적인 방법을 연습해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주인공과 자신의 몸을 만나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탐색해보는 시간이었다. 우선 스마트폰과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어떤 신체부위가 불편할지 역할극을 통해 살펴보는 것으로 웜업을 대신했다. 그리고 자발적인 주인공 덕분에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유를 찾던 중 분노와 스트레스를 발견했고 분노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두 사람을 발견했고 두 사람에게 격한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해보고 대책을 논의한 뒤 다시 한번 분노의 대상을 향해 대책을 선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인공의 적극적인 참여가 문제를 .. 더보기
세월호 유가족에게 무례한 사람들 나는 다시는 부활되지 않아야 할 단체명을 뻔뻔하게 사용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이들을 인적자원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이들의 발언을 통해 '자칭 보수'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감지할 수도 있고, '무시하기'라는 사회기술을 연습해볼 수도 있고, 자발적인 모임과 비자발적인 모임의 차이를 비교분석해 볼 수도 있으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말이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 '투사의 방어기제'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해보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