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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강의

2017년 3월 4일 가족상담



2017년 3월 4일의 추억.


오늘 나는 한 아이와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이가 직접 설치한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다음주에는 두개 더 추가된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내담자의 동생인 또 다른 아이의 그림선물을 받는 순간, 나는 이 그림을 이성적으로 감상하지 않고, 평소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듯이 보았다. 아이에게 그림을 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힘도 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 가족상담을 마무리 지으면서, '선생님과 아이가 좀 더 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배우고 싶으니, 다음주부터는 아이와 더 많이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요청을 받았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나는 부모님에게, 지금까지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해오셨음을 알기에, 기존의 양육방법을 유지하면서, 제가 보여드린 모습이나 제가 의견드린 것을 부부간에 잘 의논해보시고 반영해보시기를 권해드렸다.


아이가 처한 문제는 '아이의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 혼자 적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아이를 포용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계유지와 자녀양육을 함께 하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일방적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충고하거나 조언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만나는 부모님들에게 "수고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 내가 만난 부모님들은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