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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자칭 심리극 원로를 떠올리며 심리극을 오래했다는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원로 대접을 받기 원한다면 자만이고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자칭 원로는 있어도, 진정한 원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접을 요구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자칭 원로는 주인공, 보조자아, 관객을 이용해 자신의 신화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위한 심리극입니까?" 더보기
서울대학교 암병원 드라마 모임 총 5회기에 걸쳐 진행된 서울대학교 암병원 드라마 모임 마무리 지음. 심리극 전문가 티안 데이튼은 '진정한 역할교대(이하 역할바꾸기)는 인간이 실제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때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단순한 공감이나 이해가 아닌, 하나의 통관항(ports of entry)이라고 한다. 나는 통관항의 경험을 '텔레가 통할 때 느끼는 독특한 경험'과 비슷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라면, 역할바꾸기에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참석하신 어머니들은 '역할바꾸기 기법' 없이, 역할바꾸기를 자연스럽게 하셨다. 집단 내에서 원하는 역할을 제시했고, 주인공과 보조자아 구분없이 각자 역할수행을 잘 해내셨다. 그리고 후반부에 힘들다고 호소하셨던 분.. 더보기
어느 정신과 의사의 심리극 비디오 촬영과 상영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마치고. 귀갓길에 문득 환자 동의 없이 심리극을 비디오 촬영해오던 어느 정신과 의사의 25년전 모습이 떠올랐다. 미국에서 열린 어느 정신의학 학회에서 부스를 직접 만들어, 자신의 심리극 비디오를 상영했다고 했다. 비디오에 관심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코드라마티스트라고 홍보했다며 밝은 얼굴로 자랑했었다. 늘 경직된 표정으로 나를 대하던 모습만 보다가, 그렇게 밝은 모습은 처음이었고 낮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비디오 테잎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의사는 그 당시 보조자아로 참석했던 나에게도 촬영 동의를 한 적 없었다. 더보기
내 마음 둥글게 2017년 8월 25일,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신경증 치료받는 분들의 정서관리를 위한 심리극을 진행 중이다. 경우에 따라서, 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내담자들과 관계형성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처음부터 강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더 많이 맘고생한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처한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음을, 공감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릴 정도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마음 속 미완의 과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면, 기꺼이 옆에서 돕고 싶음을 밝히고 기다린다. 안에서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밖에서 강제로 열기위해 시도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하고 빠를 수도 있다. 나는 그 흔치않은, 몇 안되는 '내부로부.. 더보기
서울대암병원 가족 드라마치료 2018년 7월 21일 토요일 오후, 서울대 암병원에서 가족대상의 드라마치료가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권명숙, 김윤미, 오재혁, 유안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