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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주먹을 힘껏 휘두르는 순간,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최대한 꿈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스마트폰에 메모했다. 메모를 읽어보면서 그 꿈의 피상적인 내용만 따라가보아도 의미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꿈에서 나온 그 장면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그 꿈은 20년전 이맘때 상황과 비슷했다. 20년전, 어느 정신과 의사의 제의를 받아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큰 수입을 얻게 될 그날을 '셋팅'하기 위해, 매월 십만원 월급 받으며 가까이는 사무실에서 멀게는 충주에 가서 많게는 하루 세군데 심리극/사회극 공연을 혹사당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함께 했던 멤버 중 한 사람과 유난히 마찰이 잦았었는데 대부분 내가 폭언을 듣고 마는 .. 더보기
PTSD, '설명없는 치료'의 딜레마에 빠지진 않았나요? PTSD, '설명없는 치료'의 딜레마에 빠지진 않았나요? (출처 : 사이언스 온) http://scienceon.hani.co.kr/314143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의 창시자인 모레노는 프로이트에게 '나는 상담실 같은 인위적인 장소가 아닌, 그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겠다'는 말과 '그들을 분석하기 보다는 그들이 꿈꿀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치료는 한 개인과 가족의 문제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문제로 만든 사회환경에도 관심을 둡니다. 이드치연구소는 한 개인과 가족, 사회를 함께 봄으로서, 서로의 유기적인 관계를 함께 탐구하고 최선의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야기&드라마치료연구소장 지경주. 더보기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오늘 아침은 방금 꾸었던 꿈 내용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꿈 속에서 나는 어느 곳에서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곳에 가보니 이미 누군가 이드치연구소 연구원들을 무대 위에 배치하고 연기를 지시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OOO식 사이코드라마' 스타일이었다. '아... 저 사람은...' 여전히 주인공에게 집중하지 않은 채, 도덕/윤리를 초월한 잘난 자기 경험담과 궤변을 잔뜩 늘어놓은 누군가의 변질되고 재미없는 사이코드라마를 한참 지켜보다가 나는 조용히 그곳을 떠난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연구원 중 한명이 나를 붙잡는다. 그래서 나는 '이곳은 더 이상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돌아선 뒤 계속 길을 걸어간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한 허탈감을 느끼며 흐르.. 더보기
한사협 회장선거를 앞두고 (8) - 사진출처 http://welfare.net - 이번 한사협 회장선거를 앞두고 떠오르는 생각을 착찹한 심정으로 적어본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모 연예인의 팬이 쓴 글을 읽다가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 연예인을 ‘사회복지사’라고 호칭한 것을 보았다. 나는 그 글을 쓴 모 연예인의 팬에게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일과 자선활동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는 모 연예인의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비난 받았다. 그들은 사회복지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만약 몇년동안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금전적인 지원을 하신 분을 '사회복지전문가'라고 호칭하는 지지자에게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일과 금전적 지원 활동은 구분해야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