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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가족상담과 문해교육에 대한 고민 2015년 1월 30일. 한달에 한번 있는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 가족상담이 있는 날. 아이는 전화기를 끈채 놀러나간 바람에 어머니만 상담했다. 학교수업에 관심없는 아이는 방학기간동안 밤낮이 바뀐 삶을 살고 있다. 글을 모르는 중국출신 엄마는 아이와 지적인 대화에 한계를 느낀다. 독서와 작문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텐데... 문해교육이 최우선이지만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 어쩔 수 없고... 어머니에게 문해교육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사회기술과 분노조절과 의사소통에 대한 복합적인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에게는 다음주 수요일에 직장으로 직접 찾아뵙기로 하고 그 사이에 어머니께 개별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준비하기로 했다. 일단 '지경주식 나-전달법'부터 시작해보.. 더보기
만남에 대해서... 2014년 12월 29일.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의뢰한 가족상담과 관련해 밀린 보고서를 마무리 지었다. 원래는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진 속 넓은 공간을 제공받았는데, 아이가 연극적인 방법을 원치않아, 물 흐르듯 이야기 하면서 총 8회기를 보냈다. 마지막 8회기 상담을 마무리 지었을 때, "다른 전문가와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면서, 아들에게 늘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아이에게서 듣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낮을 가리는데 아이가 지선생님에게 적응된 것 같습니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순간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그 아.. 더보기
이야기치료 반영팀 모임 2014년 9월 22일 저녁, 이야기치료 반영팀 모임에 참석하러 노원역 부근 한스카운셀링에 방문함. 오늘은 내가 사례발표를 했다. 최근 동대문노인복지관과 논현노인복지관에서 10회기, 12회기로 진행했던 우울증 노인 대상의 연극치료를 통해 어떻게 이야기치료적인 접근이 가능했을지 이야기 나누었다. 거푸집, 회원재구성, 준비된 청자, not knowing position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나온 결론은 '이미 지경주라는 사람은 이야기 치료에 젖어있는 사람이다'였다. 생각해보면 반영팀 모임에 참석하신 여러 상담 전문가들에게 내가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칭찬과 지지와 격려를 받고 싶은 강한 마음이 사례발표자가 되는 과정에 작용했던 것 같고, 사례발표 도중 "제가 별로 한 것도 없는데..."라는 말을 여러번 언급.. 더보기
상담현장에서 연극적인 방법의 활용 2014년 8월 5일.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학생상담센터 상담원 대상으로 연극적인 방법을 소개함. 귀한 분들에게 연극적인 방법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때마침 이곳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중이면서 낮병원에서 무용치료를 진행하시는 최기섭선생님을 뵐 수 있어서 기뻤다. 귀한 만남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이정하선생님 고맙습니다! 더보기
도곡동 방문 11년전 이후 오랜만에 도곡동 부근에 와보았다. 타워팰리스에 처음 입점했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대리점은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일요일 낮시간 집에서 쉬지 않고 두 어르신의 삶을 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분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고 '부끄러운 전문가'로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