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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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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산진의 요리왕국 최근 로산진의 요리왕국(기타오지 로산진 저/ 안은미 역/ 정은문고)을 읽으면서 요리의 세계에 대해 좀 더 견문을 넓히고 있다. 글 초반부터 설탕 과다사용에 대한 비판을 자주 접하니 최근 슈가보이로 알려진 어떤 분이 계속 떠올랐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사회기술훈련과 치료/치유의 목적으로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입장에서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글은 '요리연극'이었다.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은 요릿집 요리를 밥상이라는 무대에 올라온 일종의 연극으로 묘사하면서 생활 속 연극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데, 일본의 서예가이고 도예가이면서 일본 요리의 전설로 불리운 옛사람이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중략) 우리네 생활도 연극이 필요할..
아트 커뮤니케이터 양성과정 안내 아트 커뮤니케이터를 소개합니다. 예술로생생디자인의 사업을 응원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예술로 소통하며 사람과 사회를 치유하는 전문인력 아트 커뮤니케이터 1기 양성과정에 함께할 역량 있는 분들을 모집합니다! -모집기간 : 2015년 9월11일(금)까지 -모집인원 : 25명 내외 -대 상 : 예술창작 및 예술교육, 상담심리, 사회복지, 교육 분야 대학졸업자 또는 경력자로 미취업자(청년층(2-40대), 관련분야 대학졸업자(경력 2년 이상 미취업자 우대/ 장년층(50대 이상) : 경력 3년 이상) -수 강 료 : 6만원 -신청방법 : 예술로생생디자인 ..
안산온마음센터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 2015년 8월 4일 오후. 구로구공동희망학교 드라마 만들기를 마치고, 근처 대림역 부근 커피숍에서 안산온마음센터 정지선, 유상미 사회복지사를 만나뵙고 정신건강증진과 연극적인 방법의 접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지하철로 귀가하면서 4회기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좋을지 구상해보았고 안산 선부동 주민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멀리 여의도 풍경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 한사람의 힘은 저기있는 특정인들의 힘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약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해보겠다! 특정인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나'라도 움직여야지.
7월 일일연구원 모임 2015년 7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50분까지,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드치 일일연구원 모임가짐. '과장'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연극적인 표현을 나누어본 뒤, '과장된 표현이 필요했을 사례'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수정/보완해보았고, 진행중에 나온 '슬픔'에 대해 공유하고 다루어보는 시간 가짐.
강화필병원 특강, 심리극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오전에는 강화필병원 사회사업실 선생님들께 '연극적인 방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심리극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사회사업실에서 제공해주신 덕분에 양질의 식사를 거의 2인분 가까이 먹었고 밥힘 덕분인지 심리극에 보다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필병원 알코올 병동 심리극에서는 평소 과음하고 아내를 위협하는 남편을 재판하는 장면이 설정되면서, 환자들이 직접 남편, 아내, 판사, 변호사, 검사를 맡아 자연스럽게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리고 처음 심리극에 참석해 '만약 연극을 하라고 지시하면 다음주부터 안나오겠다!'고 말하셨던 두 분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셨고, 역할에 맞게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
구로구공동희망학교 구로구공동희망학교 기관방문 다녀옴. 이곳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뻤고, 예전 낮병원 회원이 반갑게 인사해주어 기뻤다. 그리고 원장님과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곳에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길에 아까 재회한 예전 낮병원 회원에 다시 생각해보았다. 정상체중으로 돌아왔고 표정의 정도가 풍부해진 모습을 떠올려보니, 낮병원 직원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은 '드라마만들기'를 통한 만남으로 풀어나가야겠다. 다음주부터 진행하는 '드라마만들기'가 기대된다!
KAMI 특강 2015년 5월 2일 토요일 오전, KAMI(한국정신장애연대)에서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 연극적인 방법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강의를 실시함. 나는 강의를 통해 우리에게 예술은 여가활동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공감과 교감과 표현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사회인으로 살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며, 연습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매체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극장은 연극의 정치적이고 공민적인 성격을 실천하는 공간이었음을 설명하면서, 정신장애인들도 예술을 통해 정치적이고 공민적인 활동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정신장애인을 위한 연극적인 방법과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KAMI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오늘 아침은 방금 꾸었던 꿈 내용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꿈 속에서 나는 어느 곳에서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곳에 가보니 이미 누군가 이드치연구소 연구원들을 무대 위에 배치하고 연기를 지시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OOO식 사이코드라마' 스타일이었다. '아... 저 사람은...' 여전히 주인공에게 집중하지 않은 채, 도덕/윤리를 초월한 잘난 자기 경험담과 궤변을 잔뜩 늘어놓은 누군가의 변질되고 재미없는 사이코드라마를 한참 지켜보다가 나는 조용히 그곳을 떠난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연구원 중 한명이 나를 붙잡는다. 그래서 나는 '이곳은 더 이상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돌아선 뒤 계속 길을 걸어간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한 허탈감을 느끼며 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