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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연극 3월의 눈 우뚝선 나무 한그루, 마루 밑 잡동사니들... 무대에 있는 소품 하나하나가 다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연기자가 아니라, 내가 아는 어느 어르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휑한 느낌의 마루바닥을 보며 눈물이 나왔고,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이 나왔고, 새로 바른 문풍지를 보며 눈물이 나왔다. 정영숙, 오영수 두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다. ‘노년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연극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년의 쓸쓸함을 지나치게 자극하고 암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다. 두 배우의 연령과 비슷한 노년 관객들이 많았는데, 효도티켓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더보기
영화 블랙팬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다. 그의 버림받았던 과거가 이해되고, 어벤저스의 도움없이 블랙팬서와 동료들의 힘으로 정의를 되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블랙팬서가 어벤저스로 빠르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흥미로웠다. "꼬마 War Yo!"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더보기
넷플릭스 방랑의 미식가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걸 먹는다.’ TV드라마가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 방랑의 미식가 - 제9화 ‘마음을 위한 크로켓’ 넷플릭스 '방랑의 미식가'를 보면서, 주인공의 모습에 나를 비춰본다. super ego가 강해보이는 주인공이 id와 ego를 절묘하게 조율하는 떠돌이 무사를 통해 내면의 불쾌함을 해소하기도 하고 자신의 욕구를 좀 더 존중하는 모습이 늘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은퇴한 주인공의 슬로우 라이프가 적용되었 기 때문인 것 같고, 음식을 음미하는 주인공을 통해 삶의 통찰이 전달되는 것 같다. 주인공에 공감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나만이 없는 거리 나만이 없는 거리.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혼자만의 투쟁’에서 협업으로 확대될 때 강한 감동을 느꼈다. 특히 마지막 비오는 다리 밑 장면이 너무 좋았고, 모든 감상을 마치고 제목을 되뇌이며 한번 더 감동을 느꼈다. 실사 드라마는 재미없게 느껴질 정도로, 애니메이션의 연출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한국판 뉴필로소퍼(NewPhilosopher) 창간호 한국판 뉴필로소퍼(NewPhilosopher) 창간호. 관심가는 주제들이기에 더 기대된다. 읽으면서 내 지식과 생각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일년에 네번, 출판되는대로 계속 구입해 읽어야 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