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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

송종용선생님을 추억하며. 심리극을 알아가고 배우던 시기에, 송종용선생님은 저의 모델 중 한분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 정신과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심리극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1995년. 서울심리상담연구소에서, 당시 ‘사이코드라마의 공간’ 편집자였던 저에게 한시간동안 심리극에 대해 귀한 말씀 해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송종용선생님의 행보가 늘 궁금합니다. 과연 심리극 전문가로 복귀하실지 늘 궁금합니다. 송종용선생님을 늘 잊지 않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더보기
반복된 이야기 다루기 동네 정육식당에서 찍은 숯불사진을 올려본다. 최근 처가 식구들과 처음 방문했는데, 이렇게 내공 가득한 동네 고기집을 5년 동안 모르고 살았다니, 이사를 앞두고 아쉬움이 크다... 은은히 열기를 전하는 숯불처럼,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숯불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좋겠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재활프로그램센터(낮병원)에서 심리극 진행을 맡은지 이제 4년째 되어간다. 장기간 특정 내담자를 심리극으로 만나면서, 주의하는 것 중 하나는 ‘반복된 이야기’이다. 나는 내담자의 반복된 이야기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내담자가 몇 회기에 걸쳐 장기간 언급하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한 회기 안에서 단기간 언급하는 이야기이다. 전자는 의미있는 이야기로 간주하여, 잘 기억해두거나 기록을 남긴다. 후자는 확인.. 더보기
마음 편한 심리극 2018년 8월 10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프로그램센터 특강을 마치고 들었던 생각. '마음 편한 심리극'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우선, 내가 다양한 국내 전문가들의 심리극에서 느꼈던 ‘마음 편하지 않은 심리극’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권위를 내세워, 의도적으로 주인공을 자극하고 압박하고 괴롭히면서 분노와 눈물을 유도하다가, 갑자기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마무리 짓는, '병주고 약주는 진행방식’이 불편하다. 어떤 진행자는 사디즘이 감지되어 불편한데, 치료로 포장되어 불편하다... 2. 함부로 반말하고, 호통치고, 지레짐작하고, 제대로 경청하지 않고, 가르치려 들고, 예언하고, 명령하는 예의없는 태도가 불편하다. 이런 태도가 카리스마로 해석되는 것 또한 불편하다. 3. 항상 정해진 기법과 순서와 도구.. 더보기
온마음 사이트에서 발견한 글 온마음 사이트에서 발견한 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도 심리극에 별 관심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 사이코드라마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입원환자 대집단 사이코드라마 모델 ‘입원환자 대집단 사이코드라마 모델’을 읽으면서 1990년대 경험했던 정신과병원 심리극들이 떠올랐다. 이 모델은 어쩔 수 없이 심리극 진행을 떠맡은 1~2년차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를 위한 변형된 심리극 모델이고, 특유의 폐쇄성과 고립성이 반영된 변형된 심리극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웜업용 디스코타임은 사라져야 한다. 더보기